한달 쯤 전에 우에노에서 소바를 먹었다.
원래 소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차라리 우동이 좋다.)
친구녀석이 우에노에 있는 200년된 소바집이 방송에 나왔다며
꼭 한번 가보자고 해서 들렀던 집이었다.
200년이라는 말에..혹해서 따라간 그 집은
에도시대부터 16대째로 영업을 하는 가게답게
천장이 다다미로 되어 있었고, 벽도 얼마나 낡고 얇은지 옆 골목 소리가 다 들릴 지경.

뭐 가게가 그다지 깔끔하지 않다는 건 애초에 각오하고 들어간 것이었으니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문제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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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바셋트. 850엔이라는 가격을 받을 만큼의 퀄리티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닌데,
딱히 추천할 만한 맛은 아니고 너무 평범했다.
저 녹색면은 쫄깃쫄깃해서 촉감이 좋았지만.

면을 거의 다 먹고 후식으로 나온 저 정체를 알 수 없는디저트를 한입 떠 넣은 순간.
엄청난 후회와 실망감이 불어닥쳤고(굉장한 맛이었음-_-;)
결국 입가심이라는 명목으로 친구녀석이 미스터 도넛에서 도너츠를 사줬다.

가격이 좀 싸면 그럭저럭 갈만할 것 같은데,
저 가격대에서는 아마 두번다시 가지 않을까 싶다.

이후 종종 '우에노 200년' 으로 친구녀석을 놀려먹고 있음...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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