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래간만에 파트너사 직원과 밥을 먹게 되었다.

- 정확히는 오래간만은 아니지만, 파트너사와 정기 미팅 뒤에 먹는 식사가 아닌
일반 직원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해서 밥을 먹는 것은 몇개월만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밥을 먹은 상대에 대해서는 그다지 설명하고 싶지 않다.그냥 K군이라 해두자.
서버엔지니어,파트너사 직원K,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갔다.

회의 후 처럼 긴장된 분위기에서 밥을 먹고 싶지 않아서,
평소에 자주 가는 태국요리 레스토랑에 가서 쌀국수를 먹었다.

서버관리자와 한국어로 대화하는 나를 보며,
파트너사 직원이 ' 정말 한국 사람이 맞구나' 하고 새삼 느꼈다고 했다.
그도 그럴것이 서버관리자와 둘이 있는 사무실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회사내 다른 장소나, 사적인 공간에서도 사용하는 대부분의 언어는 한국어가 아닌것이다.

밥을 먹고 산책겸 공원에 들렀다.
나는 산책이었지만, 식사중에 담배냄새를 맡고 싶지 않은 내가 막무가내로 레스토랑에서 금연석을 요청했기때문에, 몇십분간 담배를 필수 없었던 서버관리자와 파트너사 직원 K군은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던 모양이었다.


오래간만의 공원은 신선한 공기와 따뜻한 빛으로 가득차 있었다.
잠시나마였지만 이렇게 여유롭게 공원을 산책한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최근, 회의다 업무다 해서 정신적으로 너무 여유가 없었던 탓이었는지도 모른다.
이곳에 온지 9개월만에 가장 침착한 기분으로 블로그에 글을 끄적거리는 것 같다.


연못에는 거북이들이 헤엄치고 있었고, 그 중 몇몇은 바위 위에 올라가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공원을 나서면서 눈에 띈 보안관 소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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