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다가와 불꽃놀이(隅田川花火大会)에 다녀왔습니다!
조만간 귀국하는 친구녀석이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인파에 깔려죽을 각오를 하고 출발.
우에노 역에 걸어가는데 오후 5시쯤인데도 불구하고 기온은 32도. 켁.
엄청나게 더웠음.
우에노 역에서 회사사람 두명과 친구의 친구1명을 만나 5명이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회사 사람이랑 약속시간이 서로 엇갈리는 바람에 엄청 고생을...
긴자선을 타고 아사쿠사역으로 가는데, 개찰구부터 어디가 끝인지 안보이는 긴 줄이 늘어서 있고, 도착해서도 엄청난 인파에..숨이 막혀왔다.
결국 사람들 중간에 자리를 잡고 대기했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경찰들이 사람들을 몇그룹으로 나누어서
천천히 이동시키면서 관람하게 했다.
사람들이 하나비 보면서 너무 이동안하니까,
경찰들이 "거기 모자쓴 아저씨 왜 이동안합니까?"라고 몇몇 사람들을 방송으로 주의 주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진은 그만 찍고 하나비는 마음속에만 담아두세요"라는 코믹한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오늘 쏘아올린 불꽃은 총 2만 2천발.
나중에 집에 와서 뉴스를 보는데 총 방문객이 98만명이랜다.
정말 엄청나긴 엄청나더라.
날도 너무 덥고 인파도 엄청나서 같이 가자고 한 친구녀석을 30초쯤 원망하긴 했지만.
실제로 보고 나니 꽤 괜찮았다는 느낌이라 뭐 한번 쯤은 가볼만한 것 같았음.